지난주 100살을 넘겨 사망한 부유한 상속녀 위게트 M. 클라라는 유증을 통해 클로드 모네의 《수련(Water Lilies)》한 점을 워싱턴 코코란갤러리에 기증했다. 104세로 작고한 클라라는 뉴욕 4번가에 방 42개짜리 아파트에 홀로 살면서 엄청난 컬렉션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가 평소 걸어놓고 즐겼던 르노와르와 존 싱어 서전트의 작품은 캘리포니아주 산타 바바라에 있는 벨로스가르도 재단에 기증됐다. 아울러 그녀의 모든 수집품과 희귀 서적 그리고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도 이곳에 기증됐다.
그녀 소장품 중 유일하게 이들 대열에서 이탈한 것이 모네 작품인데 그녀는 이 작품을 1930년 파리에서 구입했다. 법률사무소 홀랜드 앤드 나이트의 존 다다키스에 따르면 이 작품은 약2,500만~3,000만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그녀가 코코란에 기증한 것은 철도계의 거물이자 정치가였던 부친 윌리엄 앤드류 클라크가 자신의 전 소장품을 1925년 코코란에 기증한 인연 때문으로 보인다. 코코란 갤러리의 해리 후퍼 관장은 "부친에 이어 따님까지, 클라크 집안의 고결한 정신에 깊이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수십년간 은둔 생활을 해온 위제트 클라크는 약 4억달러에 이르는 재산을 남긴 것으로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