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산티아고.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지방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로마와 예루살렘과 더불어 고대부터 전해오는 인기높은 순례지로 매년 3백만 명에 이르는 순례자들이 이곳의 성당과 언덕을 찾고 있다. 20년전 이곳 갈리시아 당국은 갈리시아의 문화유산을 개발하고 컨템퍼러리 예술 세계와 좀더 효과적으로 연결할 방법을 모색하면서 몬테 가이아스 산비탈에 아름다운 문화도시를 만들 것을 계획했다. 이후 1999년 국제설계 공모대회가 열려 옛 도시와 컨템퍼러리 예술을 연결한 뉴욕의 건축가 피터 아이젠만의 디자인이 선택됐다.
현재 이 프로젝트 가운데 문화도시의 6개 건물중 갈리시아 도서관과 아카이브는 이미 2010년 개관했고, 내년이면 미술관과 중앙서비스빌딩도 오픈하게 된다. 2014년에는 음악과 퍼포먼스 센터가 오픈 예정이다. 이외에 국제아트센터도 계획에 포함돼있다. 그러나 불경기로 인해 계획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갈리시아 문화관광부 장관 로베르트 바렐라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부지 비용과 네 건물의 건설에 2억4,000만유로(약 3,700억원)가 들었고 전체 비용은 4억2,000만유로(약6,50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