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까지 열리는 양쯔강 일대의 장삼각(長三角) 지역의 경매가 끝나야 상반기 경매의 결과를 알 수 있지만 중국 최대 미술시장인 베이징의 봄경매 결과는 이미 집계되고 있다. "투자와 이재(投资与理财)"는 이번 봄경매에서 수립된 7건의 최고기록을 정리해 소개했다.
2011 봄시즌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중국서화파트. 고전서화는 '종이 황금'이란 별명까지 얻고있는데 최고가 고전서화는 지난 6월4일 베이징 바오리경매에서 4억250만위안(약668억원)에 팔린 왕몽(王蒙)의《치천이거도(稚川移居圖)》이다. 이는 작년 6월 바오리에서 4억3,680만위안(약725억원)에 팔린 북송 황정견(黄庭堅)의 서예작품《지주명(砥柱铭)》에 이어 중국미술품경매사상 두번째 고가의 작품이 됐다.
최고가 근대서화는 5월22일 중국자더에서 낙찰된 치바이스(齐白石)의 《송백고립도와 전서 사언련(松柏高立圖•篆書四言聯)》으로 해머프라이스는 3억7,000만위안이며 최종 낙찰가는 4억2,550만위안(약706억원)을 기록했다. 이 작품은 작가가 장제스의 환갑을 축하하며 그린 것이다.
근대작가 최고가는 우관중(吴冠中)의《사자림(狮子林)》으로 6월3일 베이징 바오리에서 1억1,500만위안(약191억원)에 낙찰됐으며 이는 우관중의 최고가이기도 하다.
동경(銅鏡) 최고가는 중국자더 경매에서 897만위안(약14억8천만원)에 낙찰된《명유만월포수경(明逾满月”跑兽镜》이 차지했다.
현대미술파트에서는 4월3일 홍콩소더비에서 낙찰된 쟝샤오강(张晓刚)의 《영원한 사랑(生生息息之爱)》의 7,906홍콩달러(약109억원)이었다. 이 작품은 같은날 7,536만 홍콩달러에 낙찰된 정판즈(曾梵志)의《마스크(面具)》를 누르고 이번 시즌 현대미술 최고가가 됐다.
최고 유화작품은 5월30일 홍콩에서 열린 타이완경매회사 라브넬이 소개한 산유(常玉)의 《다섯 나부(五裸女)》로 1억2,800만홍콩달러(약176억원)에 거래돼 중국 역대유화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편 이보다 앞서 5월24일 열린 중국 자더경매에서 진이페이(陈逸飞)의 《산지풍(山地風)》이 7,100만 위안(약118억원)에 팔렸다.
이번시즌 고서적 최고가는 원(元)나라대 사본인 《양한책요12권(兩漢策要十二卷)》으로 5월22일 열린 중국 자더경매에서 4,830만위안(약80억원)에 팔려 중국서적의 세계 최고가를 기록했다.(낙찰가는 수수료 포함가격, 1위안=166원, 1홍콩달러=138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