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풍경 사진작가 귀스타브 르 그레이(1820-1884)의 작품 <<르아브르 항을 떠나는 배들>> 이 91만7,000유로(약14억원)이라는 기록적인 가격에 낙찰되었다. 지난 6월18일 프랑스 중부 지방의 방돔시에 있었던 경매에서 치열한 경합끝에 사진을 손에 넣은 사람은 휴스턴의 석유재벌로 알려진 한 미국인 수집가. 제2제정 시대의 공식 사진작가였던 르 그레이가 1856년에 찍은 이 사진은 가로40, 세로31cm 판으로 세계적으로 4점만 존재한다. 이날의 낙찰가는 르 그레이의 작품으로서 뿐만 아니라 19세기 사진작품으로도 최고가를 갱신했다. 이날의 경매에서 르 그레이의 또 다른 작품 <<부서지는 파도>> (1857년) 은 37만2,000유로(약4억8,000만원) 에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