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6일 열린 베이징 광시(匡時) 춘계경매의 첫날 세일에서 7개 분야의 거래성사금은 7억4,000만위안에 달했다. 그 중 해외에서 환수해온 현대서화 부분은 낙찰률이 97%에 이르며 낙찰총액도 2억1,300만 위안으로 흡잡을 데가 없었다. 쉬페이홍(徐悲鸿)의《영웅도(英雄圖)》는 10여 차례의 경쟁 끝에 2,350만위안에 낙찰되면서 이날의 하이라이트가 됐다. 그보다 앞서 베이징 바오리(保利)의 춘계경매에 나온 우관중(吴冠中) 작품 25점은 모두 해외에 찾아낸 것들로 이들은100% 낙찰되며 총액이 5억위안에 달했다. 중국미술품시장의 열기가 달아오를수록 해외 작품발굴은 경매회사들의 전략적 요충지가 되고 있다.
베이징 광시를 예로 들면 광시는 2009년부터 해외로 눈을 돌려 일본회사와 협력관계를 맺고 중국미술품을 발굴하고 있으며 올해 초에는 북미 지점을 개설했다. 이 회사 동궈창(董国强) 대표는 ‘광시의 경우 전체 경매작품의 60% 이상을 해외에서 들여오고 있다‘며 해외비중을 소개했다. 하지만 문제는 해외 발굴작품에 대한 과도한 신뢰감이다. 동 대표는 ’해외 시장에도 위조품이 가득하다‘고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베이징의 컬렉터 리우는 구체적으로 두 가지 사항에 주의하라고 일러주고 있다. 하나는 1970년대와 80년대에 중국에서 만들어서 외국에 내다판 명청 시대의 도자기의 모조품이다. 이들 도자기는 제작한 지 수 십년이 지나 이제는 일부가 진품으로 둔갑하고 있다고 것이다. 또 청나라 시대에 이미 외국수출용으로 제작된 자기들이 많이 있는데 이들은 비록 강희제, 옹정제, 건륭제때의 도자기이긴 하지만 御用제품이 아닌 일상 생활용기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