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칸소州 벤튼빌은 중부 아메리카의 인구 3만5,000명의 소도시. 여기에 건립될 크리스털 브리지스 미국미술관은 미국 미술가들을 기념할 첫 주요 연구기관이며, 휘트니미술관보다 두 배나 큰 건물이 될 전망이다. 월마트 설립자 샘 월튼의 딸인 앨리스 월튼(61)은 근 10여년동안 이 지역에 미술관 건립을 위해 일해왔다. 그녀는 올해 11월 미술관이 개관된다면, 벤튼빌이 전세계의 미술 애호가들이 몰려드는 방문지가 되길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벤튼빌에서 가장 가까운 문화 공간은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오클라호마 털사에 있는 서부아메리칸 인디언 미술관으로, 그동안 이곳에 문화적 공간이 절실히 필요했다고 한다. 크리스털 브리지스 미국미술관은 약 5,600평 넓이로 식민지시대부터 현재까지 미국인 거장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며 현재 600점 정도의 작품을 확보했으나 점차 수장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오랜 기간 월튼에게 조언해온 프린스턴大 미술사교수 존 윌머딩(John Wilmerding)은 그녀가 재스퍼 존스, 워홀 등 히트작에만 관심을 쏟는 것은 아니라며 마틴 존슨 히드, 존 싱어 서전트 등 몇몇 작가들의 작품도 심도있게 수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미술관은 제임스 터렐 등 몇몇 작가에게 장소 특수성을 가진 작품도 제작을 요청해놓은 상태이다. 미술관측은 첫해 25만명의 관객과 매년 1,600만에서 2,000만 달러의 운영예산이 들 것을 예상하고 있으며, 또 120명의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아칸소 북서쪽의 관광수입을 크게 늘려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