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지붕을 대나무로 뒤덮어 뉴요커의 관심을 끌었던 마이크와 더그 스턴 형제가 이번엔 무대를 베니스로 옮겼다. 아트데일리에 따르면 이들은 이번 비엔날레의 공식 전시중 하나인 글래스트레스(GLASSTRESS) 특별프로젝트에 초대에 자신의 특기를 발휘중이다. 장소는 운하가 지나는 페기 구겐하임 옆의 카사 아톰의 안뜰. 개막일에 시작돼 현재도 작업이 진행중인 이 프로젝트는 대나무를 엮어 나선형으로 50피트 높이의 탑을 만드는 것. 20피트 지점에는 루프탑 라운지가 만들어지게 되는데 이는 운하에서 보면 운하위 50피트 위치가 된다. 스턴 형제는 작년에 메트로폴리탄에서 함께 작업했던 암벽등반가 출신의 11명 팀과 함께 3,000개의 대나무 장대를 사용해 작업중이며 이 작업은 프로젝트 완성일인 6월18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이들 형제가 대나무를 사용해 보고 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모든 복잡한 문제가 어떻게 커지고 진화하는지 대나무를 통해 보여주면서 이들이 상호 의존적이면서 유동적이고 자연적이란 점’을 보여주자는 것이다. 이 작업은 탑이 완성되는 6월18일부터는 거꾸로 2주간 일정으로 해체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작년 메트로폴리탄 지붕에 선보였던 빅뱀부(Big Bamboo) 작업은 2010년 전세계 현대미술전시중 방문객수 4위에 올랐으며 메트로폴리탄 전체 역사로서는 9번째로 관람객이 많은 인기 전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