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보다는 공간을 연상시키는 거대한 작업으로 유명한 아드리안 비자르 로하스(Adrian Villar Rojas)가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의 아르헨티나 출품작가다. 그는 비엔날레가 오픈하기 2달전부터 조각, 엔지니어, 건축가들로 이뤄진 팀과 함께 작업을 시작해 개막일에 맞춰 작업을 완성했다. 아트데일리에 따르면 그의 작업《The Murderer fo Your Heritage》는 아세날의 한복판에 세워졌는데 이 자리는 다음번부터 아르헨티나관이 들어설 자리이다. 장소특정형 이 설치작업은 여러 우주가 공존하는 다중우주론에 기반을 둔 작업으로 인류 진화과정에 있을 수 있었던 다양한 경로를 상징하고 있다. 올해 31살의 로하스는 아르헨티나 로사리오대학 출신.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데 금년중에 샘아트프로젝트, 루브르와 공동기획으로 파리 튈르리공원에 새로운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의 작품들은 이미 런던의 서펀타인 갤러리, 샌프란시스코의 CCA 워티스 현대미술연구소, 베를린 아카데미쿤스트 등에 소개됐었다. 아울러 금년에 열리는 제12회 이스탄불 비엔날레에도 아르헨티나를 대표해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