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비엔날레 무대가 작가를 유혹하는 요소는 이슬같은 명성 뿐만이 아니다. 작품 판매라는 세속적 성공도 비엔날레에서는 다반사로 따라다닌다. 올해 처음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가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작가는 이같은 위력을 직접 맛보았다. 아트뉴스페이퍼에 따르면 남아공의 니콜라스 홀로보가 고무로 제작한 거대한 龍 작품은 운동화로 유명한 푸마의 회장이자 독일 컬렉터인 요첸 자이츠가 구입했다. 타이어튜브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이번 비엔날에의 테마전인‘일루미 네이션’의 주전시장인 아세날에 설치돼 있다. 이 작품은 허공에 펼쳐진 날개와 뒤로 말려 올라간 긴 꼬리로 하늘을 날아가는 것처럼 보이며 몸 전체에 바느질돼 있는 빨간 천은 지면까지 늘어뜨려져 있다. 작품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작가의 비슷한 크기의 작품은 약25만달러에 판매되는 것으로 전한다. 홀로보는 이번에 처음 참가했으나 그의 작품은 이번 비엔날레에서 프랑스와 피노가 팔라초 그라씨에 자신의 컬렉션만으로 꾸민 '세계는 네게 속해있다'전에도 출품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