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같은 역사도시 폴란드 크라코프의 현대미술관이 최근 뜻하지 않은 기증품에 입이 크게 벌어졌다. 아트뉴스페이퍼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개관한 크라코프현대미술관은 최근 폴란드 PKO은행으로부터 폴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현대작가이자 설치미술가인 밀로스라브 발카(Miroslaw Balka, 1958~)의 설치작업을 기증받았다. 《설치 7+1》이란 제목의 작업은 PKO은행이 지난 1998년 의뢰해 제작한 작품으로 6일부터 일반에 공개됐다. 작품은 이 지방 특산인 암염을 깍은 7개의 원형 블록으로 발카 자신은 암염을 ‘땀과 눈물이 말라서 된 것으로 노력과 고통의 흔적‘이라며 자주 작품 소재로 사용해왔다. 크라코프 현대미술관 관장 마리아 안나 포톡카는 "이번 기증이 없었다면 아마도 우리 미술관은 그의 작품을 구입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감격스러워했다. 그녀는 지난 30년동안 크라코프에 현대미술관 설립을 주장해오면서 자신의 소장품 700점을 이곳에 기증했다. 이곳 미술관은 EU가 2,850만 달러를 지원해 건축됐으나 건물유지보수와 작품 구입비는 폴란드 자체적으로 해야한다는 조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