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재건 작업을 벌이고 있는 영국정부가 컬렉션 관리부문에서도 수건을 쥐어짜기로 한 듯하다. 현재 영국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미술작품 컬렉션은 약30,00여점. 이들은 영국아트컬렉션(Government Art Collection), 영국문화원 컬렉션 그리고 영국예술위원회 컬렉션으로 크게 나뉘어져 있다. 아트뉴스페이퍼에 따르면 정부 재정이 빠듯한 가운데 이들을 개별적으로 관리할 이유가 없다며 관련부처가 합병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통합 보고서가 문화체육미디어부 前장관 맥 엘리엇에 의해 작성중이며 이번달 말까지 하원의 해당위원회에 보고될 예정이다.
이 컬렉션들은 영국 미술을 총괄하는 것으로 GAC는 1530년의 왕실 초상화 2점에서 시작돼 현대까지를 다루고 있으며 영국문화원 컬렉션은 1900년 이후 그리고 영국예술위원회는 1945년 이후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1898년에 설립된 정부아트컬렉션은 문화체육미디어부의 관리 아래 국내외의 대사관과 정부 건물에 작품을 걸어놓고 있으며 현재 13,500점 가운데 70%가 대여중이다. 재정난의 영국은 정부아트컬렉션의 작품구입 예산을 지난해 19만4,000파운드(약3억5천만원)에서 올해 10만4,000파운드로 줄였고 영국문화원 역시 구입예산을 작년의 15만 파운드에 3만 파운드로 줄인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