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나무갖기 운동이 숲속의 나무를 더 아끼고 가꾸자는 뜻이라면 내 그림갖기 캠페인은? 화랑이 주도한다면 빈축을 사기 딱 좋을 운동을 일본 요코하마 미술관이 조심스럽게 시도하고 있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요코하마 미술관은 작년부터 ‘요코하마미술관 컬렉션 프렌즈’운동을 전개중이다. 이곳 소장품은 9,700점에 이르는데 이중 상설 전시되는 것은 고작 200여점 남짓. 이들 역시 대개는 특별전을 보러왔다가 한번 둘러보는 정도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곳 학예원 오타 마사코(太田雅子)씨의 발의로 '내가 고른 내 작품이 있다'면 더 애착을 갖지 않을까 해서 시작됐다. 업무처리상 소장품 전체에 대해 ‘내작품’제도를 시행하기는 무리여서 우선 금년에는 7점부터 시작됐다. 시민 가운데 누구든 한 점을 고르면 참가비 1만엔을 내게 되는데 해당자는 컬렉션 전시의 무료 관람, 연간 몇차례 이르는 파티 초대 그리고 특별강연의 초청 등의 특전이 부여된다. 미술관 프렌드리 관람객확보를 위해 시작된 이 켐페인에는 5월 마감까지 113명이 신청한 것으로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