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알다시피 현대 미술은 개념적이면서도 풍자적인게 특징. 호주의 유명한 현대미술작가 리차드 벨이 백남준의 바지끈 풀기같은 이벤트를 연출해 호주를 들끓게 만들었다. 아트뉴스페이퍼에 따르면 그는 존 술만卿상의 수상자를 결정하면서 동전을 던졌던 것으로 전한다. 지난 4월30일 뉴사우스웨일즈 아트갤러리에서 열린 수상식에서는 피터 스미스가 13,000파운드 상금의 수상자로 결정됐는데 이날 밤 열린 파티에서 벨이 자신만의 동전던지기 결정방식을 털어놓았다는 것. 이 말에 결선에 올랐던 탈락자들은 박장대소를 하며 동전이 자신의 이름 위에 떨어지지 않은 것을 아쉬워했고 수상자 스미스는‘상과 함께 유명세를 탔다’고 좋아라 했다고 전한다.
벨이 채택한 방법은 633명의 입선자중 29명의 결승진출자를 가린 뒤 다시 그중 동물을 그리지 않은 8명을 추리고 각자의 이름을 종이위에 써서 바닥에 늘어놓은 뒤 동전을 던졌다고 한다. 연출자 벨은 ‘대부분의 작가들이 이 상이 무엇에 관한 것인지를 잘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 상은 미술에 관련된 부분이 극히 적고 기관에 관련된 부분이 더 많다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