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은 여가 시간의 증가와 짝을 이루는 것인데 중국에서도 눈부신 경제 발전과 함께 급속하게 구경꾼들이 늘면서 어쨌든 대책이 필요하게 됐다. 서부 네트워크에 따르면 산시(陝西)역사박물관은 6월20일부터 새로 오픈하는 ‘당묘벽화관(唐墓壁畵館)’을 한국돈 약5만원에 해당하는 300위안의 입장료를 받으면서 관람객을 통제키로 했다. 이는 최근 중국정부가 국민들을 위해 박물관, 미술관을 무료개방하는 정책과도 어긋나는 것이어 이 지방에 큰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산서역사박물관측은 이같은 입장료에 대해 청동기나 도자기 유물과 달리 벽화는 흙벽 위에 그려져 훼손되기 쉬기 때문에 관람객을 통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현재 벽화를 소개하는 전시관은 자외선을 광원으로 사용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는데 관람객 수가 늘어나면 이산화탄소나 분진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입김으로 인해 온도가 올라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이 박물관이 지난 2003년 이탈리아와 교류전때 이탈리아로부터 무이자 20년내 상환조건으로 403만유로(약4000만위안)를 대출받은 것도 짐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년 100만위안을 갚아 나가더라도 40년이 걸리는데 20년 뒤에는 이번에 오픈한 벽화관 자체를 다시 지어야 하므로 지금부터 자금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