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문사태 22년주년 하루전인 3일에 맞춰 개막을 준비중이었던 베이징의 ‘우발예술 축제(The Incidental Art Festival)’가 결국 베이징 경찰에 의해 무산됐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베이징 CCD300갤러리에서 열릴 예정인 이 페스티벌은 개막 전날 기획자 린빙이 19명의 행위 미술가들의 사진과 비디오 작업이 설치중이었는데 그는 그날로 경찰에 불려갔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갑자기 경찰에 들이닥치면서 전시장이 봉쇄되고 전시가 중지됐다 는 것. 19명의 작가 중에는 아이웨이웨이의 이름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더욱이 이 축제를 준비한 3명의 기획자들도 이날 실종된 것으로 전한다. 이 페스티벌 참가자인 윈지에는 지난 4월말 베이징의 789예술지역에서 아이웨이웨이 구금에 항의하는 의미로 ‘일광욕 이벤트’라는 이름의 행위 예술을 벌여 한때 경찰에 구금된 적이 있다. 전시 관계자는 아침에 경찰이 너무 일찍 들이닥치는 바람에 전시를 구경한 관람객이 30명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제의 아이웨이웨이는 현재 어디에 구금돼 있는지 조차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 베이징의 미디어에 의하면 가짜 문화관련회사를 통해 거액의 탈세를 저지르고 고의적으로 재무관련 문서를 파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