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신기록을 쏟아내고 있는 베이징 바오리(保利) 경매에서 또하나의 최고 기록이 나왔다. 4일 열린 바오리 2011 봄시즌경매의 ‘중국고전서화’ 이브닝세일에서 원 사대가(元四大家) 중 한사람으로 손꼽히는 왕몽(王蒙)이 그린 《치천이거도(稚川移居圖)》가 4억25만위안(약668억원)에 낙찰돼 중국고전회화 부분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작품은 『포박자』의 저자로 유명한 진나라때 갈홍(葛洪)이 연단과 저술에 전념하기 위해 나부산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그린 그림으로 치천은 갈홍의 자이다. 그림에는 원사대가의 한사람인 예찬을 비롯한 도복초, 진측 등의 제시가 적혀있다. 이 그림은 수저우의 유명 수장가였던 고(顧)씨 집안의 과운루(過雲樓) 컬렉션 중 하나로 기록에는 19세기말에 구입한 것으로 전한다. 금년 최고가 낙찰작품은 지난달 22일 베이징의 중국 자더경매에서 4억2,55만위안(약714억원)에 팔린 근대작가 치바이스(齊白石)의 《송백고립도(松柏高立圖)》이다. (1위안=166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