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홍콩크리스티의 ‘아시아현대미술’ 이브닝세일에서 정판즈(曾梵志)의 《표범》이 3,600만 홍콩달러(약49억원)에 팔리자 장내에서는 큰 박수가 물결쳤다. 이는 3,762만홍콩달러에 팔린 정판즈의《자화상》에 이어 이 작품이 5번째 높은 가격에 팔렸다는 것 이외에 또다른 경탄의 의미가 담겨 있었다. 아트데일리에 따르면 정판즈는 이 작품의 판매대금을 전액 미영리환경단체인 국제자연보호협회(The Nature Conservancy)에 기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의 낙찰자는 중국의 사업가 자오지쥔으로 그는 작품을 베이징에 있는 그의 개인미술관에 전시할 계획으로 구매했다. 구매자 자오지쥔은 ‘정판즈의 생각은 정말 감동적이다. 나는 그가 매우 좋은데 환경을 위해서라면 나도 내 방식대로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표범》은 크리스티가 봄경매의 하이라이트로 락번드 미술관과 공동기획해 프랑수와 피노 재단의 후원 아래 개최한 정판즈의 개인전 ‘존재(Being)'에 출품된 작품이다. 이 전시는 5월27일부터 30일까지 비매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