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현대미술의 최대 경연장인 베니스 비엔날레가 4일 개막한다. 이번 비엔날레의 참가국은 모두 89개국으로 2년전의 77개국에서 대폭 늘어 관심을 끌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참가국의 1/3 정도가 베니스의 동쪽끝 자르디니 공원의 자국관 등에서 쇼를 선보이지만 나머지 국가들은 베니스의 역사적인 조선소나 주변 건물에서 작품을 소개해야 한다. 또 기간 중에는 40여개의 미술단체와 개인 컬렉터들이 베니스 시내 곳곳에서 별도의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비엔날레는 그동안 현대미술의 변방으로 알려져온 나라들의 참여가 눈길을 끄는데 남아공, 아랍에미리트, 아이티, 방글라데시 등이 이번에 새로 포함됐다. 이집트의 경우는 올봄 일어난 민주화운동 때문에 참가여부가 불투명했는데 결국 참가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