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미술이 연쇄 폭발하고 있다. 홍콩과 베이징에서 각각 열리고 있는 중국및 세계적 경매회사의 봄시즌에서 각종 신기록이 양산되는 가운데 홍콩크리스티는 5월31일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열린 중국미술품 세일에서 모두 10억9,300만홍콩달러(미화 1억4,000만달러, 약1,50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홍콩크리스티는 이날 오전에 열린‘중국고전서화’세일에서 낙찰률 88.8%에 1억3,500만홍콩달러(약186억원)의 낙찰총액을 기록한데 이어 저녁에 열린 ‘중국근현대회화’세일에서는 97.9%의 낙찰률에 낙찰총액 9억5,800만홍콩달러(약1,322억원)를 기록했다. 두 세일의 낙찰총액 합계는 지난해에 비해 64% 증가한 수치이다.
고전서화 작품이 소개된 오전장에서는 명대 왕탁(王鐸)의 서예《초서 시권(詩卷)》이 3,202만홍콩달러(약44억원)에 낙찰되며 최고가를 기록했고 명대 장서도(張瑞圖)의 《초서 반야심경》이 1,634만홍콩달러(약22억5천만원)에 낙찰됐다.
이브닝 경매에서는장따치엔(張大千), 우관중(吳冠中), 린펑미엔(林風眠)의 작품이 관심을 끈 가운데 장따치엔의 《발채도금홍련(潑彩鉤金紅蓮)》이 열띤 경합 끝에 5,666만홍콩달러(약78억원)에 낙찰되며 이날 최고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