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봄 79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세기의 미녀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아름다운 젊은 날의 모습이 LA카운티미술관에서 공개중이다. LA카운티 미술관은 엘리자베스가 1976년 이란을 방문했을 때 당시 미국에서 활동중이던 이란 출신의 사진작가 피루즈 자헤디(Firooz Zahedi)가 찍은 사진 32점을 소개하는‘이란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를 6월12일까지 열고 있다. 고대 페르세폴리스와 이스파한 등지에서 촬영된 사진에는 고혹적인 리즈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특히 고대도시 이스파한의 시장에서 구입한 화려한 전통 복장을 한 사진에는 동방의 첩, 특히 남자들의 환상인 오리엔트 오달리스크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란 출신의 자헤디는 어린 시절 영국으로 건너간 뒤 미국 조지타운대학과 코코란 미술학교에서 공부한 뒤 워싱턴에서 엘리자베스를 알게 돼 1978년부터 그녀의 개인 사진작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