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미술작가 크리스토의 콜라라도 프로젝트 《Over the River》의 진행 여부가 빅혼이라 불리는 큰뿔 야생양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환경전문가들은 5.9마일의 협곡을 덮는 작업이 콜로라도 빅혼의 이동은 물론 거주지에 위협이 될 수 있으며 그외에도 자동차 매연, 소음, 그리고 설치물로 인한 새떼 피해 등을 지적한 바 있다. 따라서 9월경 발표될 환경영향평가에는 이런 내용이 콜로라도 정부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관광산업 부흥과 콜로라도의 미술친화적 이미지 상승을 기대하는 존 W. 히켄루퍼 주지사 등과 같은 지지자들은 빅혼이 멸종 위험에 처한 동물이 아니라고 사실(콜로라도에만 6,900마리, 美서부전역에 7만여 마리가 서식중이다)을 제시하며 이들 주장에 반박하고 있다. 또한 이미 협곡과 나란히 철도와 도로가 나있는 상황에서 주변의 야생동물들이 이번 프로젝트로 위험에 처해진다는 것은 과장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크리스토는 뉴욕타임즈와의 이메일을 통해 '빅혼에게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년간 지속될 설치 작업의 일정을 조정하고 빅혼의 거주지 환경개선을 위한 기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에도 크리스토의 캘리포니아 해안을 따라 25일을 덮는 《Running Fence》 역시 환경 문제로 논란이 있었지만 다양한 모색과 공공 의견을 수렴을 통해 실행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