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박물원에 들어가 티파니, 카르티에같은 고가의 보석장식품을 훔쳐, 중국판 핑크 팬더가 될 뻔한 범인이 11일 저녁 베이징 경찰에 검거됐다. 신화 네트워크에 따르면 이 범인은 치밀한 작전은커녕 ‘갑자기 머리가 돌아 물건을 훔친’ 어리숙한 좀도둑 시바이쿠이(石柏魁)였다. 산동성 차오시엔(曺縣) 출신으로 28살인 시(石)은 11일 저녁 베이징 시내 펑타이구의 한 PC방에서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시는 지난 8일 고궁을 관람하면서 가이드로부터 전시품에 대한 설명을 들은뒤 갑자기 ‘머리가 돌아’ 몸을 숨기고 있다가 전시장 정리가 끝난 뒤 전시홀 북쪽 창문유리를 깨고 전시장에 들어가 물건을 훔쳤다고 한다. 전시장을 나올 때에는 경비원과 몸을 부딪치기도 했으나 용케 달아나 새벽이 될 때까지 고궁 내에 몸을 숨기고 있다 아침에 문이 열리면서 빠져나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시바이쿠이는 2008년 국가등록무기의 불법소지 혐의로 북경에서 구류된 적이 있다고 한다. 베이지의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도난당한 물건중 3-5점을 되찾았다고 전하나 정확히 몇 점인지는 확인되고 있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