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조각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로댕의 작업에 비판적 시각을 들이댄 전시가 파리의 로댕미술관에서 열렸다. 지난 6일 개막된 ‘진화하는 작품-로댕과 미의 대사들’전시는 로댕 작품이 당시 일반에게 어떻게 수용되었고 어떤 발전 과정을 거쳤으며 또 제2차세계 대전 이후에는 어떻게 재해석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상당히 학술적 문제에 초점을 맞춘 전시이다. 전시에는 로댕의 작품 100점과 1945년 이후에 제작된 현대조각가 21명의 작품 30점이 나란히 소개중이다.
전시회는 작품의 변천과정을 소개하기 위해 작품들간의 연결고리를 찾기보다 영원성, 다양성 등과 같이 개념의 변화를 말해주는 11개 테마로 나뉘어져 있다. 예를 들어 로댕의 어떤 작품은 브루스 나우만의 《Butt to Butt》 반대쪽에 전시돼있고 또다른 작품 발자크의 가운은 요셉 보이스의《The Skin》 맞은편에 전시돼있다. 조르주 클레망소의 초상화에서 나온 28개의 흉상은 우고 론디노네의 《Diary of Clouds》제목의 밀랍조작 64개와 나란히 소개중이다. 전시는 로댕이 작업실로 쓰던 비롱 저택의 안뜰에서 열리며 이곳에는 《생각하는 사람》과 《지옥문》사이에 어스피셔가 알미늄으로 캐스팅한 3점의 기념비적 작품이 처음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이 전시는 9월4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