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규모의 상금을 내건 걸벤키언 퍼포먼스상(Major new Gulbenkian performance award)이 9일 정식 스타트한다. 리스본에 본부를 두고 런던에 연락사무실이 있는 칼루스테 걸벤키언 재단(Calouste Gulbenkian Foundation)이 수여하는 이 상은 대중이 참여 가능한 새로운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이는 그룹을 대상으로 6월초에 첫 번째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재단의 영국책임자 앤드류 바렛은 ‘우리는 예술가들의 눈을 동그랗게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인디펜던트지에 따르면 현재 수상후보작에 올라있는 그룹은 술주정뱅이가 들어있는 모닥불 그룹, 인간과 동물이 바뀌는 초현실적 세계를 보여주는 그룹, 카디프 부둣가에서 시를 읊는 소말리아 젊은이들, 자동차를 땜질하며 고치는 세틀란더스 그룹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상의 상금은 터너상의 4배, 지금까지 상금 규모로 세계 최대였던 미국 아트프라이즈의 15만3천달러를 능가하는 규모이지만 그에 걸맞지 않게 아마추어적인 수상 후보들만 나열돼 있어 벌써부터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걸벤키언 재단에 따르면 수상 그룹은 2013년 수상작을 소개하기까지 2년 동안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개발한 시간을 갖게 된다. 리스본의 칼루스테 걸벤키언에 의해 1956년 설립된 이 재단은 유럽 전역을 대상으로 문화, 교육, 사회, 과학 분야의 진흥을 위해 자선사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