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전만해도 예술 분야에 미래를 걸겠다는 젊은이들에 대해, 동서양 모두 부정적인 시각이었다. 미국에서도 '오랜 불행으로 가는 티켓'을 손에 넣는 일이라며 주변에서 이를 말렸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한 조사에서는 미대 졸업생을 비롯한 예술계대학 졸업생들의 대다수가 예술계 직업에 만족한다는 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에스에이투데이에 따르면 밴더빌트대학의 커브 예술, 기업, 공공정책연구소의 부소장이며 국립예술분야졸업생 전략프로젝트(the Strategic National Arts Alumni Project, SNAAP)수석연구원인 스티븐 테퍼 교수는 154개의 예술계 졸업생 13,000명를 조사해 ‘예술분야 졸업생들은 예술계의 경력과 고용 문제가 함께 충족되는 일자리를 찾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직업에 만족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2%가 현재 일을 갖고 있으며 이중 절반 이상인 57%가 전문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거나(41%) 과거에 일을 했었다(16%)로 답했다. 또 예술분야 졸업생의 3분의 2가 자신이 찾은 첫 직장이 그들이 원하는 직업에 가까웠다고 보고됐다. 그리고 SNAAP에 따르면, 현재 전문예술가로 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최소 2개의 직업을 갖고 있으며 사회의 고정관념과 달리 3%만이 음식점에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를 보면 예술가는 사업자로 비춰지기 쉬운데 실제 10명중 6명 이상이 자영업자였고 14%가 자신의 회사를 설립했다. 예술가의 수입에 대해서는 2003년과 2005년까지의 자료에 따르면 일반적인 예술가들의 연평균수입은 34,800달러로 이은 다른 전문가에 비하면 15%가 적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47%가 작품을 통해 창의적 활동을 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테퍼교수는 ‘자녀의 예술적 포부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부모들에게 어느 정도 도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말하며 세간에서 지적하는 ‘예술가들의 과잉 배출에 대한 우려도 어느 정도 불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