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의 마잉주(馬英九) 총통이 타이페이고궁박물원 유물의 일본 전시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내년1월 예정인 대만 총통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마총통은 5일 아사히신문과 인터뷰에서 ‘고궁박물원 문물전의 일본 개최는 순조롭게 진행되면 2013년이 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마총통은 '상호이해를 위해 가능하다면 일본의 박물관이 비슷한 시기에 타이완에서 전시회를 개최한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이페이 고궁박물원의 일본전시에 의욕을 보이는 데에는 지난 3월 일본국회에서 「해외미술품 공개촉진법」이 성립되면서 중국과 타이완을 둘러싸고 있는 커다란 장애가 제거되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타이완은 이제까지 고궁 전시를 원해온 일본에 대해 이들 유물이 원래는 베이징 고궁에 있었다는 이유로 권리를 주장하는 중국에 대해 이를 방지할 법적 조치를 요구해왔다.
이제까지 타이페이 고궁박물원 유물은 1996년 처음으로 해외에 소개되면 미국 전시가 열린 바 있다. 마총통은 당시 국민당정부에서 법무장관을 맡아 이 전시에 관한 법률 문제를 담당했었다. 그후 고궁유물은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에 전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