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가 아니고서 대형 작품의 이동을 확인할 수 있는 길은 서양이라고 해서 쉽지는 않다. 지난 3월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아트페어인 TEFAF에서 160억원대의 르노와르의 걸작과 60억원대의 얀 리벤스의 초상화가 팔린 것으로 전하고 있다. 아트데일리에 따르면 3월18일부터 27일까지 전세계 260여 딜러가 참가한 TEFAF(The European Fine Art Fair)에는 자가용 제트기를 몰고온 VIP를 포함해 55개국에서 7만3,00명의 컬렉터, 애호가, 관람객이 다녀갔다.
르노와르의《꽃을 꺾는 여인》은 친구 클로드 모네의 부인 카미유를 그린 초기 인상파작품으로 런던의 국제적 화상 디킨슨이 들고 나왔다. 당시 호가는 1,500만달러(약160억원)로 미국 매서추세츠주의 클라크 미술연구소(The Sterling and Francine Clark Art Institute)가 작품 교체구입을 위해 내놓은 것이다. 통상 그렇듯이 이 작품은 페어 이후 유럽의 한 개인컬렉터에 팔린 것으로 전한다.
또한 이 페어에 나온 렘브란트 시대의 네덜란드 화가 얀 리벤스의 《노인의 초상》 역시 다른 유럽인 컬렉터에서 팔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페어 당시의 호가는 390만 유로(약62억원)였다. 내년에는 25째를 맞게 되는 유럽미술아트페어(The European Fine Art Fair)는 이미 2112년 3월16일에서 25일로 일정을 확정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