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초대해준 유명 미술관 전시의 오프닝 참석은 커녕 감옥행에 처한 작가가 있다. LA현대미술관이 개최한 스트리트 미술에 거리의 낙서화가로 초대를 받았던 엔젤 오티츠는 거리의 낙서 혐의로 뉴욕 경찰에 체포된 뒤에 지난 27일 정식으로 45일간의 구류형을 선고받았다.
맨하탄 시내에 ‘라록(Laroc)'이란 화명으로 유명했던 44살의 오티츠는 제프리 다이치 LA현대미술관 관장이 야심차게 기획한 스트리트 아트전에 다른 유명작가(?)들과 나란히 초대받았으나 지난 4월초 개를 데리고 산보를 나가면서 작업 도구인 캔을 들고나가 그만 자신도 모르게 즉흥적 솜씨를 발휘하는 바람에, 스프레이 캔을 들고 있는 현행범으로 뉴욕 경찰에 체포됐었다. 두 번의 체포 경력이 있는 오티스는 이번에는 눈물을 흘리며 후회했는데 LA미술관 큐레이터 하이디 폴린은 ’수준 낮은 그래피티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그는 그냥 누가 왕인지 보여주고 싶었던 것같다‘고 그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이번 LAMoca 전시에는 알렉 모노폴리(Alec Monopoly), 스미어(Smear), 디스트로이 올디자인(Destroy All Design), 카이 어스파이어(Kai Aspire), 탱큐 엑스(Thank You X), 마르(Mar), 아미 오브 원제이씨투(Army of One/JC2) 도그 바이트(Dog Byte) 등 유명 그래피티스트 30여명이 초대돼 3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