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아방가르드작가로 유명한 나탈리아 곤차로바(Natalia Goncharova, 1881-1962)의 가짜 작품이 실린 책자가 해외에서 출판돼 러시아 문화부가 대응 마련에 고심중이다. 이타르 타스통신에 따르면 올해 영국과 프랑스에서 각각 출판된 『나탈리아 곤차로바』와『나탈리아 곤차로바: 전통과 현대 사이의 작품』에 대해 러시아의 뜨레챠코프미술관 관계자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이 두 책에 실린 도판들 중 몇 점만이 곤차로바 작품이며 나머지는 출처가 의심스럽다고 했다. 이 두 책의 저자는 앤토니 파르톤과 데니즈 바제투이다.
이에 대해 러시아 문화부 알레크산드르 아브데에프 장관은 현재 상황을 파악중이며 프랑스 사법기관에 이와 관련된 공식 편지를 5월중에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브데에프 장관은 또 '그림 위조는 프랑스와 스위스에 활동하는 큰 범죄집단이 관련돼 있으며 그 가운데에는 미술사학자들도 포함돼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책에 위조 작품을 실은 것은 이를 시장에 팔기 위한 목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책 저자들은 책을 내면서 곤차로바 작품이 소장돼있는 뜨레챠코프 미술관이나 그밖의 러시아 미술관들을 방문하지 않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