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버트앤조지가 베를린에서 열린 아트페어 「Gallery Weekend」에 참가해 다시 대형 포스트카드작업에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44개 갤러리들이 참가해 지난 4월29일부터 5월1일까지 열린 갤러리위크 페어에 길버트앤조지는 아른트 갤러리를 통해 참가하며 포스트카드 작업 《The Urethra Postcard Pictures》의 일부를 소개됐다. 2009년 제작된 이 작업은 이들작품 중 단일 작업으로는 가장 규모가 크며 모두 7개의 독립된 주제에 총 564점의 포스트카드로 구성돼있다. 베를린 페어에는 이 중 52점이 전시되었다. 《The Urethra Postcard Pictures》는 포스트카드로 재현한 요도(尿道)라는 의미로, 엽서들을 사각으로 빙 둘러 늘어놓고 엽서 한 장을 그 가운데 놓는 형식인데 이는 신지학자(神智學者)인 C.W. 리드베터가 싸인과 함께 사용했던 성적 기호를 따라한 것이다. 길버트앤조지는 동시대 문화와 예술에서 미적 영역으로 간주되지 않았던 저급하거나 진부한 것들을 예술의 소재로 삼아왔으며 또 상업적 이미지나 글을 소재로 작업해왔다. 이번 연작 역시 현대의 도시 문명속에 감춰지거나 또는 주변화된 성적 사회를 표현한 것으로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