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베니스 비엔날레의 메인 전시가 될 「ILLUMInation」展에 틴토레토의 걸작 3점 《도둑맞는 마가 시신(The Stealing of the Dead Body of St Mark)》(1562-66), 《동물 창조(Creation of the Animals)》(1550-53), 《최후의 만찬(Last Supper)》(1592-94)이 출품된다. 「ILLUMInation」展은 틴토레토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된 전시로 전시총감독 비체 쿠리거는 관람객들이 전통적 인식이나 시각 경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이 전시를 기획했다. 아트뉴스페이퍼에 따르면 그녀는 틴토레토를 르네상스 시기의 정돈되고 체계적인 방식을 뒤집으려 시도한 화가로 평가하며 특히 그의 독특한 빛 처리에 주목했다고 한다. 《최후의 만찬》의 경우, 틴토레토는 등장 인물들이 측면으로 밀려난 반면 강한 빛으로 음영을 두드러지게 하는 등 유럽에서 수세기 동안 그려져 왔던 주제를 완전히 새로운 구도로 변형시켰다는 것이다. 쿠리거는 베네치아 예술거장의 탐구와 현대 예술가들의 탈규범하려는 노력 사이에는 공통적인 점이 있다며 틴토레토에 대한 이러한 새로운 해석이 동시대 미술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LLUMInation' 은 조명 또는 계발을 의미하는 illumination에 국가의 nation을 조합한 단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