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스탠디지라는 작가가 세계를 바꾼 6가지 음료중 하나로 코카콜라를 꼽은 것처럼 단순한 음료가 아니다. 보기에 따라서는 근대화 나아가서는 세계화의 상징이기도 하다. 얼마전 수십년치의 코카콜라 일러스트레이트만을 모은 책이 출간돼 화제가 된데 이어 이번에는 무려 코카콜라 관련품 8만점이 경매에 나올 예정이어서 화제다. 아트데일리가 소개한 AP통신에 따르면 켄터키주 엘리자베스타운에 사는 슈미트 가족은 19세기말부터 시작되는 코카콜라 관련물건 8만여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를 오는 9월 경매에 올릴 예정이다.
슈미트 컬렉션에는 시대별로 취향이 변한 코카콜라 자판기 수십점을 시작으로 포스터, 서빙 쟁반, 달력, 시대별 병, 코카콜라라고 쓰인 조명 간판 등 실로 다양하다.
이들 물건은 코카콜라 보틀링사업자의 3대였던 빌 슈미트가 70년대 초반 엘리자베스타운의 사무실에 기념품을 모으면서 시작됐다. 그의 아들이자 4년전 죽은 래리 슈미트는 수집을 확대해 80년대 후반 약3,000여㎡의 박물관과 창고를 세워 일반에 이를 공개했다. 래리의 아내 진은 남편이 죽은 뒤 수집품의 처리에 고민하면서 ‘이 물건을 쓸모있도록 유지하는 방법은 원하는 사람에게 물려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매년 3만명이 방문했던 코카콜라 박물관은 문을 닫고 9월부터 현장에서 경매로 판매되는데 8만점에 이르는 컬렉션을 전부 판매하는데 몇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컬렉션의 금전적 가치를 1천만 달러 이상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