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유물당국은 26일 룩소르남쪽 파라오신전 자리에서 고대이집트의 대형 파라오 석상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13m 크기의 이 석상은 아멘호텝 3세를 새긴 것으로 최근 발굴 작업중인 나일강 서쪽의 강둑에 있는 신전의 북쪽입구 양쪽에 있던 한 쌍의 석상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고고학자들은 다음 발굴 작업에서 나머지 석상 하나를 발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발굴에서는 원숭이머리를 가진 神토트(Thoth)와 1.85m 크기의 사자 머리를 한 여신 세크메트(Sekhmet)의 조상도 함께 발견됐다. 이 신전은 범람과 지진 등으로 파괴되어 묻힌 곳으로 최근 몇 년째 발굴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데 룩소르의 나일강 서쪽에서 가장 큰 신전 중 하나이다. 약 3,400년전 이집트 新왕국의 강력한 파라오였던 아멘호텝 3세의 묘지로 쓰인 곳이다.아멘호텝 3세는 유명한 투탄카멘의 할아버지로 기원전 14세기에 남으로는 누비아, 북으로는 시리아에 이르는 넓은 영역으로 국토를 확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