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작가 아이웨이웨이 체포사건의 발단이 된 홍콩에서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민 데모가 열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토요일 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아이웨이웨이의 석방을 요구하며 홍콩 거리를 행진하면서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다.
이번 시위는 최근 홍콩 도심에서 일어난 시위중에 가장 큰 규모로 홍콩의 민주화 운동가, 미술가, 시민들이 대거 참가했다. 아이웨이웨이는 지난 4월3일 홍콩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려다 탑승이 거부된 채 경찰에 체포됐다. 이날 시위자들은 ‘누가 웨이웨이를 무서워하는가’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노래와 구호를 외치면서 홍콩 번화가에서 북을 두드리며 행진했다.
시위에 참여한 홍콩의 미술평론가 존 배튼은 ‘아이웨이웨이의 일 뿐아니라 우리의 메시지는 표현의 자유에 있다. 중국이란 나라에는 현재 너무 많은 억압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아이웨이웨이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다만‘경제적 범죄 혐의’로 그를 조사 중이라고만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