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워홀의 만년 모습을 그린 대형 자화상이 5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오른다. 크리스티가 20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5월11일 열리는 ‘전후 및 현대미술 이브닝세일’에 오를 이 자화상은 워홀이 죽기 전해인 1986년에 제작한 작품으로 예상가는 3,000만~4,000만 달러이다. 가로세로 2.7m 사이즈의 이 작품은 실크스크린에 아크릴을 써서 그린 자화상으로 머리카락이 거꾸로 서 있는 모습이 담겨져 있는데 붉은 색과 검은색만 사용되 강렬한 인상을 준다. 워홀은 1986년 이런 사이즈의 초상화를 6점 제작했는데 현재 그의 다른 작품들은 거의 미술관과 재단에 소장돼 있다. 이번에 출품되는 이 초상화는 미국의 개인 컬렉터 소장으로 지난해 경매에 올랐던 보라색 초상화는 3,250만 달러에 한 개인미술관이 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