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상감에 루비와 에메랄드가 박힌 호화로운 맥주 조끼(tankard) 하나가 빅토리아 앤 앨버트 미술관의 대표 유물의 하나로 새로 합류했다. 아트데일리에 따르면 이 탠커드는 상속세 대신 미술품을 구입해 공공기관에 제공하는 대리승인제도(Acceptance in Lieu) 제도를 통해 빅토리아 & 앨버트 미술관이 제안받은 것으로 구입자금 총47만7,500파운드(약8억5천만원) 중 울프슨 재단이 22만파운드를 제공했고 나머지는 영국 아트펀드가 지불했다.
16세기 오스만터키의 황제를 위해 만들어진 이 탠커드는 아나톨리아 지역의 인기있는 발효음료인 보사(bosa)를 마시기 위해 사용된 용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현재 전세계에 몇 점만 전해지고 있다. 빅토리아 앤 앨버트 미술관 관장인 마크 존스경은 ‘영국의 어느 국립컬렉션에도 이와 같은 유물을 없다’며 ‘빅토리아 앤 앨버트의 중동컬렉션에 대단한 물건이 추가된 것’이라고 말했다. 비취 탠커드는 21일부터 이슬람미술을 소개하는 자멜 갤러리에서 일반에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