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철, 음양같은 단어는 세상사가 두 가지 측면이 동시에 있다는 것을 가리키는 말인지 모른다. 중국 미술시장이 폭발적인 장세를 보이면서 일반시민도 미술품을 기웃거리게 되는 것은당연지사. 하지만 여기에 가짜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베이징에서는 한국의 진품명품과 같은 고미술 이벤트가 열려 기대에 부풀어 찾아온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다고 한다. 행사는 베이징 도자기미술관에서 개최한 ‘2011 보물감정, 탐색, 경연대회’. 이날 감정위원으로 참가한 중국문물학회 문물감정위원회 부회장인 장닝(張寧)은 자신이 살펴본 30여점의 작품 중 진품은 단 6점 뿐이었다고 탄식했다.
이날 감정에 참여한 여러 감정위원이 이구동성으로 지적한 문제는 크게 세 가지. 첫째는 콜렉터수가 증가했지만 그 대부분이 ‘보통사람’이라는 것. 이들은 소장 조건이나 지식이 없는 것은 물론 심지어 자기 소장품의 명칭도 모르는 사람들도 있다고 했다.
두 번째는 위조품의 범람이다. ‘문물은 다시 만들어질 수 없는 것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진짜‘가 소장가들을 위해 기다리고 있겠습니까? 100명이 자기 소장품은 문화재라고 말하지만 그중 99명 것은 가짜일 겁니다’라고 수도박물관문물위원회 양바오지에(楊宝杰)는 말하고 있다.
세 번째는 소장가의 경솔함이다. 잘못된 소장 태도는 사기꾼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줄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투기와 요행을 바라는데 투기라는 것은 저가에 구입해서 높은 가격에 파는 것이고, 요행을 바란다는 것은 100점을 사서 1점의 진품만 있으면 99점의 가짜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태도이다. 장닝은 마지막으로 ‘오늘 감정으로 많은 소장가에게 실망을 안겨주었지만 일찍 손해 보는 것이 나중에 손해 보는 것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