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2월 아트 딜러이자 미술품 투자자문가에서 LA현대미술관(LAMoCA) 관장으로 화려하게 변신했던 제프리 다이치가 현실주의자적인 전시를 개최해 주목을 끌고 있다. 하지만 주변의 지켜보는 눈길 속에는 LA市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LA경찰의 싸늘한 시선도 포함돼 있다. LA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14일 낙서작가 리스크(RISK)가 스프레이를 뿌려댄 메트로 버스앞에서 「거리의 미술(Art in the Street)」전시의 프리뷰 개막을 선언할 때 LA경찰국은 전시장이 있는 리틀 도쿄에서 거리 낙서와 기물파괴행위에 대한 조서를 작성했다고 전했다.
MoCA는 세퍼드 페어리, 파브 5 프레디를 비롯한 다른 LA 명물 낙서가들, 즉 거리미술가들의 작품을 17일부터 일반에 공개했다. 다이치는 'MoCA는 미국 미술관중 최초로 그래피티와 거리의 미술을 전시한다'고 자신들의 선구적 노력을 부각시켰다. 또 '미술관 전시가 일부 젊고 무질서한 낙사가들을 고무시킬 수도 있으나 그래피티나 거리의 미술은 젊은이들의 문화 언어이므로 우리 스스로 멈출 수 없고 함께 가야 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MoCA는 전시기간중 스트리트의 현장성을 강조하기 위해 주변 상점과 음식점을 그려넣은 정보 지도를 관람객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이 전시는 8월8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