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가 제자들과 함께 가진 최후의 만찬이 실은 수요일이란 설이 제기됐다. 케임브리지대학 과학자 콜린 험프리스는 최후의 만찬은 지금까지 알려진 목요일이 아니라 수요일이었다며 이제부터 부활절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독교인들은 오랜동안 예수의 마지막 식사가 聖목요일이라고 믿어왔으나 험프리스 교수는 고대 유대달력을 연구해 다른 해석을 내놓은 것이다. 그는 '예수의 마지막 일주일 동안 성경에서 아무도 수요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는 것에 호기심을 느꼈다'며 예수는 아주 바쁜 사람이었으므로 '수요일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리가 없다'고 말했다. 마태, 마가, 누가복음에는 최후의 만찬이 유월절과 일치한다고 되어있고 요한복음에는 유월절 하루전에 있었다고 돼있는데, 험프리는 마태, 마가, 누가는 바벨론포로 이전시기의 달력(Pre-Exilic Calendar, 587년 이전)을, 요한은 공식적인 유대달력을 사용했던 것을 찾아낸 것이다. 마지막 만찬이 수요일이라면, 최후의 만찬과 십자가 책형된 금요일 사이에 복음서에 기록된 수많은 사건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었는지가 설명 가능해 진다. 험프리는 천문학자들의 도움을 받아 고대 달력을 재구성했고,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힌 것으로 알려진 AD33년의 유월절이 4월1일 수요일임을 밝혀냈다. 따라서 험프리의 계산에 근거한 부활절은 4월의 첫일요일이 되어야 한다고 그는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