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박물관장에 현직 은행장을 전격 취임시킨 미국 밀워키 공공박물관(Milwaukee Public Museum)이 채권단으로부터 거액의 부채를 탕감받는 극적인 조치를 끌어냈다. 밀워키위스컨신 저널센티널에 따르면 밀워키박물관은 2017년까지 상환키로 돼있던 1,350만 달러 가운데 2/3를 훨씬 넘는 1,080만 달러를 탕감받으며 재정적 위기에서 벗어났다. 거액의 대출금은 2005년 M&I 은행과 체이스 은행에서 빌린 것으로 당시에 급한 재정적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빌린 돈이었다.
제이 윌리엄스 관장은 지난 화요일 발표에서 M&I에서 230만 달러, 체이스 은행에서 850만달러를 탕감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술관들이 동의한 비밀유지 이유를 들어 왜 은행들이 엄청난 액수의 빚을 탕감해주었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윌리엄스는 지난해 관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프라이빗은행의 최고경영자였다. 밀워키박물관은 남은 대출의 상환을 위해 프라이빗 은행으로부터 5백만 달러를 대출받았다. 윌리엄스 관장은 현재 760만달러 정도 남은 기부금을 수년 사이에 5,000만달러로 늘릴 대규모 펀드레이징 계획을 함께 발표했다.
밀워키박물관은 지난 몇년동안 인기높은 전시를 개최해 관람객 수를 늘려왔는데 지난해는 전년에 비해 27%이상 관람객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