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萩) 도자기의 종가로 400여년의 역사를 지닌 야마구치현의 사카(坂) 가마의 당주인 제13대 사카 고라이자에몬(坂高麗左衛門)을 11대 노부오(信夫)의 넷째딸인 준코(純子, 59)씨가 물려받았다. 사카 가마는 지난 2004년 12대 당주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그동안 후계자가 없었다. 사카 집안의 원조는 임진왜란때 일본에 오게 된 도공 이경(李敬)이 이 지방의 모리(毛利)번의 전속가마를 맡으면서 이름도 고라이자에몬으로 바꾸었다.
준코씨는 무사시노 미술대학 조형학부에서 일본화를 배웠고 하기 도자기에 회화적 의장을 도입한 12대의 문하에 1991년 입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