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영국의 박지성 선수 역시 풀럼에 시합하러 갈 때면 풀럼의 클레이브 코티지 구장앞에 서있는 마이클 잭슨상을 봤을 것이다. 최근 영국 프리미엄리그 풀럼이 마이클 잭슨像을 홈경기장에 앞에 세워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발단은 구단주인 모하메드 알 파예드가 번쩍거리는 의상을 걸친 마이클 잭슨이 마이크를 들고 신나게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홈경기장 앞에 세운 것 때문이다. 잭슨은 파예드의 오랜 친구였으며 생전에 풀럼 구장을 방문하기까지 했다. 런던 해로드 백화점을 前소유자이기도 한 파예드는 고객유치작전에는 고수인데 잭슨 동상을 세워 팬들을 끌어 모으려는게 목적인듯. 그러나 팬들은 성적도 시원치 않은데다 저속한 모습에 속상해하며 상의 철거를 주장했고 구단주 파예드는 ‘잭슨이 싫으면 첼시로 꺼져버려’라는 거친 말로 대응해 구설수에 올랐다.
영국의 텔레그라프는 잭슨상을 계기로 런던 시내는 물론, 영국내의 너절한 동상들에 대한 기사를 소개하며 리버풀의 브래덕像, 밀트 케인스의 가족像, 버밍엄의 더 커뮤터像 등을 영국을 망치는 조각이라고 꼽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