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 보수적 대응으로 이집트 민주화운동의 향방이 미묘한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실은 지난 1월부터 시작된 반정부 운동기간 동안 이집트 전국에서 약 1천여점의 유물이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고학 위원장이었던 자히 하와스는 최근 스페인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민주화 운동이 시작되며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시위 중심의 인근에 있던 이집트 고고학박물관의 난입사건이었지만 실은 이 기간동안 이집트 전국에서 상당수의 약탈과 도난이 있었다는 것. 특히 지방 유적들에서는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에 의한 도난도 상당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하와스는‘이들 유물 대부분은 목록이 작성돼 있어 이집트를 떠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곧 이들 목록이 유네스코와 유엔 문화국에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와스는 고고학위원장을 지내다 지난달 다시 유물부장관으로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