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세계적 아트 컬렉티브 TeamLab이 그들의 이름과 시그니처 라이트 쇼를 표절해 홍보에 사용한 중국 회사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리, 중국에서 실험적 미술작품의 저작권에 중요한 선례를 남기게 됐다.
중국 회사 Teamlab Borderless는 TeamLab의 "실내/인터랙티브/참여적/음악 비포함" 작품을 "외부/비인터랙티브/비참여적/음악포함" 작품으로 바꿔서 무대에 올렸다.
법원은 <공명하는 램프의 숲Forest of Resonating Lamps>(2016)이라는 팀랩 작품이 “독창성과 미학적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저작권을 인정했다. 또한 법원은 팀랩의 작품이 컬렉티브에 의한 작업물임이 널리 알려져 있으며 “미술전시 서비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었고 중국 대중을 포함한 일반들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두 작품이 미학적으로 유사할 뿐 아니라 이름도 놀랍도록 비슷하다. 전시 간판과 티켓에 표시된 제목은 TeamLab Borderless Breathing Forest Light Exhibition이다.
이 사건은 중국에서 더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전까지 중국에서는 외국 기업과의 저작권 소송에서 중국 기업이 높은 승률을 보여왔다. 2020년 일본 브랜드 무지Muji는 중국의 Miniso와의 소송에서 패소했다. Miniso는 Muji와 거의 동일한 브랜드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다른 한 중국 브랜드는 ‘iPad’라는 이름을 상표로 등록하고 2012년에 미국 애플사를 고소, 6천만 달러 소송에서 승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