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브릭은 화이트큐브 갤러리에서 2차시장 판매담당을 맡고 있다가 2013년 자신의 갤러리를 오픈, 블루칩 컨템퍼러리 작품 경매에 공개 입찰할 때 예리한 안목을 발휘하는 것으로 컬렉터들과 투자자들에게 알려졌었다. 24살 때, 크리스티 뉴욕 이브닝세일에서 약 400만 달러에 입찰받은 걸스키 사진 작품을 6년 후 1억 3000만 달러에 판매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9년 명성이 조금씩 시들해지자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개인용제트기와 십만달러짜리 손목시계를 대여하는 등의 호화로운 생활방식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 작품들에 소유권을 허위로 표시해 여러 투자자에 작품 지분을 판매, 합계가 100% 이상이 되게 해 본인의 이익을 챙겼다. 이 과정에서 자신을 위한 대출을 받고 위탁문서 등을 위조했다. 2019년 말, 컬렉터와 투자자들이 그를 의심하면서 민사 소송이 쌓이기 시작했다. 소송이 공개되기 직전에 미국을 떠나 바누아투로 갔고, 바누아투 당국이 파푸아뉴기니 주재 미 대사관 요청으로 그를 추방한 후 2020년 6월 체포됐고 한달 수 뉴욕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필브릭에 대한 선고 공판은 2022년 3월 18일로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