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 드디어 홍콩 M+ 뮤지엄이 문을 연다. 계속된 개관 지연 와중에 기관의 지도층이 급히 교체되는 등 오픈을 앞둔 시점에서 갈등이 있었다.
M+뮤지엄은 6만 5천 제곱미터(약 2만 평)에 이르는 공간으로 상하이 롱뮤지엄(용미술관龙美术馆)보다 두 배 가까이 크고 최근 확장된 뉴욕 MoMA보다 약간 작다. 규모만 보아서도 테이트모던이나 퐁피두센터처럼 글로벌 미술애호가들이 방문하고 싶은 목적지가 될 만하다. 크기도 중요한 기준이지만 또 다른 것은 어떤 전시를 할 것이냐이다. M+가 주목받은 이유 중 하나는 검열로부터의 자유를 약속했기 때문. 중국의 미술관들이 정부에 비판적인 현대미술 전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홍콩의 미술관과 갤러리들은 보다 정치적인 작품을 보여줄 수 있다. 최근의 문제들로 인해 M+가 의도한 대로 모든 종류를 보여줄 수 있을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M+는 20세기와 21세기 홍콩과 그 주변국의 예술품에 중점을 두고 현대미술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미 8,000 점이 넘는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90년대부터 최고의 중국미술 컬렉터로 두각을 보이기 시작하던 스위스 사업가 울리 지그(Uli Sigg)가 2012년 자신의 소장품 1,400점 이상을 M+에 기증했다. 미술관을 운영하는 웨스트 코룬(西九龙) 문화지구도 2,270만 달러를 그에게 지불하고 47점을 추가로 구입했다. 이밖에도 지난 한 해 동안 M+는 할람 초우(Hallam Chow 仇浩然), 윌리암 림(William Lim 林伟而) 라비나 림 부부로부터 기증을 받았다. 림 씨 부부는 양혜규, 이불을 포함하여 90점의 작품을 기증했고, 할람 초우는 Chim↑Pom, 량 유안웨이(梁远苇), 시오야스 토모코(塩保朋子) 등의 작품을 기증했다.
2021년, M+가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예술을 전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수한야 라펠 관장의 주장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박물관 컬렉션 중 아이 웨이웨이의 사진 작품 “관점에 대한 연구: 천안문Study of Perspective: Tiananmen”(1997)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아이 웨이웨이의 관점 연구 연작 중 하나인 이 작품은 1898년 폭력적 진압이 있어TEjs 천안문 광장에서 작가가 가운뎃손가락을 내밀고 있는 사진이다. 이 작품은 Sigg의 기부로 미술관 컬렉션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