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베르메르의 <열린 창가에서 편지를 읽는 소녀>(1657-59)가 숨겨져 있던 큐피드의 이미지 복원 후 처음으로 드레스덴 알테마이스터 국립회화관Gemäldegalerie Alte Meister에서 공개된다. 그림 구성의 변화 폭이 워낙 커서, 미술관 측에서는 홍보자료에 이 작품을 ‘새 베르메르’라고 부르고 있다.
지난 250년간 미술관 소장이었던 이 작품 속의 큐피드가 알려진 것은 1979년의 엑스레이와 2009년 적외선 리플렉토그래피 분석 덕분이다. 2017년 5월 대규모 복원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을 때, 큐피드 그림을 덮은 벽 물감은 다른 사람에 의해 덧칠된 것임이 밝혀졌다. 보존 복원 전문가들은 19세기의 바니시 층을 벗기면서 벽 중앙 부분 물감의 용해 특성이 그림의 다른 부분과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고, 추가 조사 결과 큐피드 이미지와 덧칠 사이에 수십년이 경과한 것이라는 것이 밝혀져 베르메르가 큐피드를 직접 덮었을 수는 없다고 결론내렸다.
덧칠된 층을 현미경 하에서 메스로 세밀하게 제거하면서 본 모습이 드러났다. 이 그림은 9월 10일부터 드레스덴 국립회화관에서 열리는 <요하네스 베르메르: On Reflection> 특별전에서 처음 전시될 예정이다. 이 전시회에는 총 10점의 베르메르 작품이 포함되어 최근 베르메르전 중 가장 중요한 전시중 하나가 될 것이다. (베르메르 작품은 총 35점 정도만 남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