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람선들의 베니스 라군(석호) 통과를 금지시킴으로써 베니스는 ‘위기’ 단계(in danger)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사이트로 지정되는 것을 피하게 됐다.
이탈리아 내각이 도시 수로를 국가기념물로 지정하고 나서 일주일 후인 지난 목요일 유네스코가 발표한 것으로, 코로나 전염병 덕에 휴식을 취하고 다시 베니스로 오기 시작한 선박들로 인해 위험해 처한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함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이탈리아 정부에 베니스의 생태계와 유산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더 자세히 설명하도록 12월까지 유예기간을 주었다.
환경운동가들은 대형 선박으로 인한 큰 파도를 이유로 석호 대형 유람선을 금지하기 위한 캠페인을 10년 동안 벌여 왔다. 파도는 수중생태계를 불안하게 하고 이미 약한 도시 지반을 해칠 수 있다.
2019년 유네스코는 이탈리아에 베니스 라군을 지나는 유람선 문제를 경고한 바 있다. 코로나 이전 매년 수백만 달러를 베니스에 벌어다 준 유람선은 이제 8월1일부로 산마르코 유역, 산마르코 운하, 주데카 운하 입항이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