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드로 보티첼리의 작은 초상화 한 점이 28일 목요일 소더비에서 9,220만 달러(한화 약 1,032억 원)에 낙찰됐다. 다빈치의 “살바도르 문디”가 2017년 4억 5천만 달러에 판매된 이래, 거장의 작품에서 최고 가격에 거래된 기록이다. 억만장자 셸던 솔로우는 이 작품을 1982년 약 130만 달러에 구입했다. 판매 수익금은 맨해튼에 사립미술관을 세우는 데 사용될 전망이다.
뉴욕에서 생중계된 경매 장에서는 두 명이 4.5분간 응찰했고, 낙찰에 성공한 이는 러시아 고객을 둔 런던의 입찰자이며, 다른 쪽은 아시아쪽이라고 소더비는 밝혔다. 이 작품의 추정가는 8천만 달러 이상이었다.
소더비는 이 작품의 마케팅에 4개월을 들였고, 학술 논문과 기술 분석이 포함된 100페이지에 달하는 카탈로그를 올렸다. 보티첼리의 <원형 문장을 들고 있는 청년Young Man Holding a Roundel>은 1480년경 제작된 것으로 주인공의 정체는 확실치 않으나 메디치의 일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그림은 미술관에서 수십년을 보냈다. 익명으로 판매되었지만 솔로우 재단Solow Art and Rchitecture Foundation의 자산에 포함되어 있었으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이전에는 23년간 워싱턴 국립미술관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