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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뉴스 선정 2020년의 미술계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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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휩쓴 전염병과 사회적, 정치적 갈등은 일상 생활의 대부분을 바꾸게 되는 등 소란스러운 한 해였다. 예술계 또한 미술관, 갤러리, 비엔날레, 아트페어, 경매, 예술가들의 활동 영역 모든 곳에서 당연히 이에 영향을 받았다. 설문조사를 통해 2020년의 가장 중요했던 예술 행사를 되돌아보았다.

20. 논란을 몰고 왔던 LACMA 새 갤러리
페터 줌터Peter Zumthor가 설계한 새 미술관 건물이 윌셔가를 가로지르게 되는 것, 내부 설계가 알려지지 않은 것 등의 문제로 지역사회에서 갈등을 빚었다.

19. 상파울루 비엔날레의 개최년, 영구히 변경
올해 일정이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세상에서 2번째로 오래된 비엔날레의 일정이 완전히 바뀌어, 이제 짝수 연도 아닌 홀수 연도에 열릴 예정이다.

18, 이집트서 새로 발견된 석관 100점 공개
11월, 이집트 유물위원회는 카이로 남쪽 사카라의 무덤군에서 100점이 넘는 채색된 관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17. 코비드로 문닫은 미술관에서 반 고흐 작품 도난
3월, 네덜란드 Singer Laren 미술관에서 반고흐의 1884년작 그림이 도난당했다. 11월 현재 작품은 아직 찾지 못한 상태.

16 세계적 건축가, 나이지리아 베닌 시에 박물관 설계 계획 발표
스타 건축가 데이빗 아자예David Adjaye의 제안 단계. 서아프리카 에도 박물관은 유실된 13세기 베닌왕국의 유물을 되돌려 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

15. 제프 베조스, 최상위 컬렉터로 부각
아마존 설립자이자 CEO인 제프 베조스가 지난 2월 에드 루샤 작품들의 구매자로 밝혀지면서 미술시장에 최고 큰손 중 하나로 등장했다.

14. 포틀랜드 아트 스페이스, 원주민 주도 기관으로 변경
미 오레곤 주 포틀랜드의 예술단체인 예일 유니온이 7월 토지와 건물 소유권을 원주민 주도 조직으로 넘겼다.

13. 테이트의 정리해고로 파업 발발
8월 테이트 자회사의 대규모 정리해고 이후, 유색인종 노둥자들의 일자리를 과도하게 줄였다며 42일간 파업이 이어졌다.

12. 아트바젤, 홍콩 페어 취소
2020년 초반, 아트바젤 홍콩은 시위 사태와 코로나바이러스의 창궐로 페어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271개 부스에 참가비의 75%를 반환하겠다고 약속했고, 온라인 버전을 급히 만들었다. 홍콩 페어는 시작일 뿐, 스위스와 마이애미도 취소해야 했다. 프리즈, 아트 쾰른, FIAC 등도 마찬가지의 길을 걸었다.

11. 중국 박물관, 코비드 락다운의 선례를 만들다
미국, 유럽, 남미 및 기타 미술 기관 및 아트페어가 문을 닫기 전에 중국과 홍콩 박물관이 가장 먼저 대중을 향한 문을 걸어잠궜다. 1월, 베이징 국립박물관, 광저우 광동박물관, 우한 유니언미술관, UCCA 현대미술센터 등이 폐쇄됐다.

10. 프랑스 활동가들의 송환 논쟁
프랑스 정부가 아프리카의 문화재 반송 논의가 있자 활동가들도 움직였다. 6월 몇몇 활동가들이 파리 케 브랑리미술관 외부의 아프리카 장례용 장대를 가져오려는 시도가 있었다. 시도는 무산되었으나 주동자의 검거, 항의 내용 등이 전세계로 보도되었다.

9. TEFAF Maastrict 앞당겨 종료
3월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에서 진행중이던 TEFAF 아트페어가 전시 관계자 중 한 사람의 코비드-19 검사에서 양성을 받은 것을 계기로 조기 종료됐다.

8. 라이브-스트리밍 경매로 미술시장 재가동
기존 경매시장이 급속히 얼어붙자 크리스티와 소더비는 긴급 재정비에 들어가, 일종의 블록버스터 경매로 재편됐다. 라이브스트리밍 이브닝 세일을 통해 수만명의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소더비는 6월 29일 첫 라이브 형식의 이브닝 세일 테스트를 마쳤다. 프란시스 베이컨의 세폭 작품이 이끄는 이날 총 3억 6,32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크리스티는 7월 홍콩, 런던, 파리, 뉴욕의 릴레이 스타일의 ‘ONE’ 경매로 총 4억2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7. 구겐하임 고위 큐레이터 논란 끝에 사직
뉴욕 구겐하임에서는 3개월간의 인종차별 혐의 조사 후에 지난 10월 수석 큐레이터 낸시 스펙터가 23년의 미술관 생활을 마무리했다. 구겐하임의 전시를 주도한 최초의 흑인 큐레이터 Chaédria LaBouvier와 관련된 것. 그녀는 바스키아 전시를 기획할 때 인종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미술관의 조사에서 증거가 밝혀지지는 않았다. 스펙터는 사직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6. 휘트니, 소셜미디어에서의 반발로 전시 취소
8월, 뉴욕 휘트니미술관은 Black Lives Matter운동과 관련, 관련 사진, 포스터 등을 전시할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작품들을 모으면서 관련 작가들에게 제대로 비용을 지불했는지 의심스럽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어났다.

5. 두 번의 폭발, 베이루트 아트 씬 재구성
8월 베이루트 항에서 일어난 두 번의 폭발로 200여 명이 사망하고 수많은 사람이 부상을 입었다. 레바논의 경제 붕괴와 판데믹으로 이미 휘청거리던 베이루트의 문화예술계가 큰 타격을 입었다.

4. 인종차별적 인물 동상을 치우고 새롭게 맥락화
경찰의 폭력과 반흑인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전세계의 시위가 이어지고, 미국 버지니아주, 영국 브리스틀,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까지 역사적 인물의 동상이 훼손되는 경우가 빈번했다.

3. 볼티모어 미술관, 논란이 되고 있는 소장품 처분
미술관의 소장품 판매는 항상 논란이 되지만 판데믹의 경제적 영향을 생각하면 시간 문제일 뿐이었다. 미 박물관장협회AAMD가 규정을 완화하면서 박물관들이 일부 작품을 처분했고 모두 항의가 잇따랐지만 볼티모어가 가장 논란이 컸다. 볼티모어는 앤디 워홀, 클리포드 스틸, 브라이스 마든의 작품을 소더비에서 판매하려 했고 전직 이사, 관장, 비평가들이 이를 비난하며 화제가 됐다. 완화된 AAMD의 지침의 의도와 달리 컬렉션과 직원 급여의 형평성 관련 장기 계획의 일부였다는 것이다.

2. 미술관들의 잘못된 Black Lives Matter 선언
경찰의 조지 플로이드 살해 후 많은 미술관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발언했고 성명을 내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 게티뮤지엄은 플로이드 등 언급되어야 할 이름과 Black Lives Matter의 구체적인 언급을 생략하고 일반적인 메시지만 이야기했다고 비난받았다. 샌프란시스코현대미술관, 모마, 영국박물관 등이 유사한 비판을 받았다.

1. 필립 거스튼 회고전의 연기가 발화점이 되다
큐 클럭스 클랜(KKK)을 암시하는 작품들이 포함된 필립 거스튼의 회고전이 2020년 가장 이슈가 된 전시였다. 9월, 전시를 조직한 4곳의 미술관(워싱턴DC의 내셔널갤러리, 보스턴미술관, 휴스턴미술관, 런던 테이트 모던)은 대중들이 ‘고통스러운’ 이미지를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전시를 2020년에서 2024년으로 연기했다. 이에 대해 Nicole Eisenman, Adrian Piper 등의 작가들과 유명인들이 전시 개최를 촉구하는 서한에 서명했고 반면 미술관의 결정에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도 있었다.
출처 ArtNews 원문링크
번역/정리 편집실
업데이트 2020.12.1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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